어제 새로운 독서모임의 킥오프 만남이 있었다. 이 독서모임은 프세를 통해 내가 모집한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A는, 리서치 당시 나와 같은 팀이었던 B와 활동 막바지에 소셜링을 했었는데, 그 때 B를 통해 '닷츠 똑똑하다'라는 코멘트를 듣게 되었다고 전해줬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여전히 나를 좋게 칭찬해 준 B가 고마웠다... 🥺
그리고 오늘 앞선 포스팅에서 알 수 있듯이 이소라 씨의 EO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메시지 중 하나가 마침 '본인이 잘 하는 것을 말할 줄 아는 역량' 이길래... 나의 장점 기록하기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통해 프세에서 들었던 긍정적 평가를 말해보련다!
B와는 1회차 리서치를 함께 했다. 나야말로 B의 아이디어와 구성 능력, 그리고 센스 있는 카피라이팅까지 덕분에 리서치 준비 기간 동안 든든했고 본받을 역량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B가 나를 이렇게 좋게 봐준 점이 감사했다. 함께 리서치하고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캡틴 여부와 별개로 더 좋은 구조나 정리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먼저 의견을 내고 팀원들과 함께 조율해나갔는데 그 점에서 나의 구조적인 사고, 정리, 책임감을 좋게 봐준 듯 하다.
그래서 본인이 C레벨로 재직하는 회사로의 합류 건으로 커피챗을 제안해주었고, 덕분에 맛있는 식사는 물론 사무실에 방문하여 대표, CPO까지 총 4명이서 더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B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서비스와 그 쪽 도메인, 챌린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내가 찾고 있던 프로덕트 성격과 업무 환경이 아니라서 제안을 보류하게 되었지만.
C는 우리 팀의 고마운 캡틴이자 사/프도 열심히 하는 멋진 크루다. ('개발을 오래 하다 보면 언어 능력이 퇴화된다'라는 웃픈 포인트에 함께 공감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다 ㅋㅋ) 아무튼, C도 B와 마찬가지로 구조화에 대해 칭찬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맥락을 잡아가고 의견 전달하는 방법도 멋지다고 해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B와 C, 2명으로부터 칭찬 받은 구조화가 더 기뻤던 이유는 사실 이 구조화 역량이 내가 먼저 프세 초기, 자기소개에서 도움줄 수 있는 부분으로 적었던 역량이기 때문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맥락을 잡고 구조화하는 역량은 SK Planet에서 인턴할 때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그 이후로 재직했던 회사에서 대표와 함께 IR Deck을 검토할 때나 비즈니스 파트로부터 서비스 소개서를 부탁받아 작업할 때는, 아 이런 작업에 있어서는 내가 확실히 도움줄 수 있는 부분이자 나의 강점 중 하나이구나, 라는 확신이 들기도 했다.
냉장고 항목에서 어떤 것을 적어야 하나 고민 했었는데, 프세도 결국 리서치 한 내용을 재구성하여 청중 대상으로 발표하는 것이기에 구조화 측면에서의 역량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여 적었었다. 그런데 내가 이해하고 있는 나의 역량에 대한 인정을 함께 작업한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다니 더더욱 기뻤다 ㅎㅎㅎ

말은 저렇게 했지만 막상 발표할 때는 자료에 써 있지 않은 내용을 첨언하며 엄청 자연스럽게 했던 또 다른 멋진 크루 D (2회차 리서치 팀원)로부터 들은 긍정적 평가 ㅎㅎ. 그리고 멱살잡고 이끌어가줬다는 표현을 써줬는데,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주는 모습이 인상깊었던 다른 크루 E (2회차 리서치 팀원)로부터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고 생각한다. 바로 책임감! 이 점은 책임감 1회차 팀원 B의 언급과도 또 겹치게 되는데, 책임감에 대해 연속으로 들을 수 있던 이유는 1,2회차 모두 발표 당일 새벽까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집요하게 완성도를 높였던 모습 때문에 그렇게 봐준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 혹은 다른 팀의 진척도를 살피고, 발표 준비에 들어가는 리소스와 결과물을 적당하게 타협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게 맞을 때도 있다. 대학생 때 나는 작은 과제에서도 오히려 적당히를 몰라서 에너지 분배가 안 됐고, 그것은 곧 내가 우선순위를 판단하여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ROI 높은 접근 방식을 모른다는 단점이었다. 그냥 무식하게 쏟아붓는 거다. (그래서 이후로는 우선순위에 따라 현명하게 강, 약 조절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해왔다.)
하지만 또 반대로, 그저 결과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그 과정 자체에서 나의 노력과 책임감을 분명히 누군가는 알아주고 인정해준다. 가끔은 완성도를 포기 못 해 내 잠 포기해가며 자기만족으로 작업물을 붙들고 있는 나를 보면 참 피곤하게 산다, 라는 생각도 드는데 결론적으로 잘했다 싶어서 뿌듯하다.
정작 이런 셀프 장점 서술 글은 어떻게 구조화해야 할 지^^ 일단 의식의 흐름으로 쭉쭉 내려 적었는데. 역시 초큼 부끄럽다 ㅎㅎ... 아무튼 나의 장점과 역량에 대해 앞으로도 나부터가 더 잘 알고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길 바라며. 그래서 종종 [나의 장점 기록하기]를 기록할 수 있길!
리서치 자료 발표 당시 사진으로 마무리!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펜타곤 출입기자가 한반도 천동설을 이야기하게 된 이유 :: 김지윤의 지식 Play (2) | 2024.01.25 |
---|---|
노션 | 으로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 기록하기 (2) | 2024.01.12 |
일 잘하는 것도 나대야지 들리죠 :: EO_이소라 (1) | 2024.01.11 |
남들만큼 돈 쓰지 않아도 됩니다 :: 부읽남 유튜브 (2) | 2024.01.06 |
브런치스토리 작가 신청 | 한 번에, 하루만에 승인 완료 후기 (2) | 2024.01.06 |